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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3대 게임 대기업 근황

 

대한민국에서 게임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2019년 초, 13조 1423억원으로써 2018년 초에 비해 20%이상 성장하였고 이는 전세계의 게임시장 규모 중에서도 무려 4번째로 큰 수치입니다.

참고로 전세계에서 게임시장 규모가 가장 큰 나라 3개는 중국, 미국, 일본으로 각가 1,2,3 등 입니다.

 

그래도 중국이랑 미국이야 인구수가 워낙 많으니깐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일본 또한 게임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했을 때부터 게임 개발하기 시작해온 초창기 게임산업 강자입니다.

대한민국 같은 경우는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서 인구수도 훨씬 적습니다. 게다가 일본이 닌텐도를 앞세워서 일찍부터 게임 시장에 뛰어든 것과 달리 본격적으로 게임시장에 뛰어든 것도 아주 빠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네번째로 큰 규모의 게임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현재 대한민국의 게임산업에서 톱을 달리고 있는 회사들은 어떤 회사들이고, 이 회사들의 대표게임들은 어떠한 게임들인지, 어떠한 전략으로 어떠한 결과를 내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 한해동안 가장 매출이 높았던 회사 1,2,3 등은 여러분들이 다들 알고계실 3N 입니다.

3N은 각각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를 말합니다.

넥슨 같은 경우에는 2018년 매출이 2조 6천억원입니다. 근데 영업 이익이 1조 1천억정도 됩니다. 

전체 매출의 42%가 영업이익이 되는 마술같은 수익구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등인 넷마블의 영업이익이 전체 매출의 10%를 간신히 넘는걸 생각하면 수익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에는 넥슨이 다른 게임사들에 비해서 월등히 더 높은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는 수익구조가 좋은 회사인거랑, 좋은 게임을 만드는 회사인거랑은 아예 다른 이야기입니다.

 

넥슨의 가장 큰 수입원은 '던전앤파이터' 입니다. 던전앤파이터의 단일 매출이 1조 1500억원 정도이니 혼자서 넥슨 전체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정도면 사실상 던전앤파이터를 운영하는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거의 넥슨 본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넥슨이 던파하나로만 먹고사는건 절대 아닙니다.

넥슨에서 던파 다음으로 돈을 많이 벌어다주는 게임은 바로 대한민국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메이플스토리' 입니다. 메이플스토리는 사실 성능적인 측면에서 넥슨이 던파보다 더 애지중지하게 여기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메이플스토리의 성장률이 굉장히 좋습니다.

 

 

2019년 1분기 메이플스토리의 매출액이 2018년 1분기보다 69%나 상승했습니다. 이렇게나 매출이 상승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가 무엇이 되었건 15년 동안이나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이 한꺼번에 69%의 매출성장을 보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던전앤파이터와 마찬가지로 중국 서버에서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이 이러한 성장의 효과를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넥슨은 PC게임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기업입니다. 하지만 요즘 게임업계 트렌드는 PC보다는 모바일입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모바일 라이트 게이머의 비중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넥슨도 모바일 게임 버스에 탑승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낸 메이플스토리M도 어느정도 잘 나가고 있는데, 2019년 하반기에는 바람의나라 연이나 마비노기 모바일같이 예전에 넥슨에 빛을 가져다준 게임들을 모바일 게임화 시켜 모바일 게임시장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게임회사가 넥슨인 것을 사실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가 매우 궁금합니다.

 

넥슨이 2018년에 비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대한민국에서 두번째로 돈 많이버는 게임기업 넷마블의 상황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넷마블의 2018년 총 매출은 2조원 정도 되는데, 영업이익이 2700억 입니다. 매출대비 10%가 조금 넘는 영업이익인데, 다른 게임기업들에 비해서 터무니 없이 낮은 수치입니다.

게다가 성장률만 보아도 2017년에 비해서 매출이 16.6%가 줄고 영업이익은 무려 52.6%나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러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넥슨이 던파나, 메이플스토리같은 정통 게임들로 수익을 올리려고 시도를 하는 것과 달리,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 해리포터:호구와트 미스터리와 같은 신작 게임들로 실적 개선을 시도하는 기업 입니다. 근데 게임회사에서 신작을 만들어내려면 일단 새로운 프로젝트 만들고 거기에 새로운 인력들 집어 넣어야 합니다. 거기다가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새로운 근로환경에 적응도 해야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또 BTS월드, 일곱개의대죄, 요괴워치 메달워즈와 같은 신작게임들을 계속 개발해 나갔으니 개발/유통 비용에도 꽤 많은 예산이 사용되었을겁니다. 그러다보니 매출액의 대부분을 다시 회사 운영에 투자해야해서 영업이익이 많이 낮아진걸로 확인됩니다. 이건 게임사업뿐만이 아니라 그 어떠한 사업에서도 해당되는 것이지만 소비자들한테 새로운 아이템이나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할 때에는 그 제품이 얼마나 대단하냐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얼마나 값싼 가격에 만들어낼 수 있는가나 어떻게 유통할 것인가 같은 경영적인 측면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제대로 된 이익을 보려면 고려해야할 것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새로운 아이템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굉장히 신중하게 이루어져야하는 것인데 넷마블은 넥슨이나, 엔씨소프트처럼 고정 팬층이 있는 게임에 수익을 의존하기보다는 새롭게 찍어내는 게임에 수익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두 N사에 비해서 수익안전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세번째로 돈 많이 버는 게임회사는 엔씨소프트입니다.

2018년 한해동안의 누적 매출액은 1조3천억원으로 1조 5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넷마블과 2천억원 정도밖에 차이가 없습니다. 물론 이 정도 규모의 기업들에서만 큰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매출액이 넷마블에게 조금 밀리는 것과 달리 누적 영업이익은 5천억원 정도로 넷마블에 비해서 무려 2배이상, 거의 3배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에게 이렇게나 큰 영업이익을 안겨준 주인공은 바로 리니지M 입니다.

 

엔씨소프트의 알파이자 오메가이자 모든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고, 심지어 일반인중에서 엔씨소프트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있을지언정 리니지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의 2018년 매출규모가 총 4조원인데 그 중에 20%에 해당하는 금액인 8000억원이 리니지M에서 나온 매출입니다.

 

이3N사의 향후 운영방향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PC게임 사업에서 모바일 게임 사업분야로 확장해나가려고 힘을 쏟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엔씨소프트나 넥슨처럼 PC게임 중심이 아니라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조금씩 회사 주요 사업 게임을 바꾸어가는 것은 회사입장에서는 굉장히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성장률이 PC게임 이용자 수의 성장률보다 훨씬 더 큰 추세인데 기업 입장에서는 성장률이 큰 쪽에 더 많은 힘을 쏟을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게임 기업들 입장에서는 게임도 하나의 사업 아이템이기 때문에 더 성장률이 큰 곳에 투자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가는데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게임의 사업성보다는 재미를 더 추구하고 싶은 법입니다. 모바일이든 PC든 재미있는 게임을 좀 제대로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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